2011/06/26 16:26:55
'아직 성장단계에 있는 학생에게 무리한 진로 설정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일반 학부모들의 지적에 대해, 이들은 “진로와 꿈은 다른 것”이란 대답을 내놨다. 한양대 이 입사관은 “고3이 돼서도 아직 대학교와 학과를 못 정할 수도 있다. 다만,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한창 예민한 시기, 책 하나를 읽어도 영감을 받고 꿈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현재 고교 교육 현실과 학업에 대한 압박, 학부모들의 치맛바람 때문에 꿈을 찾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특히 교내 수상실적에 집착하거나 인위적으로 스펙을 만드는 것은 금물이다. 이들은 “교내 수상실적이 그리 중시되는 이력은 아니다”고 했다. 성균관대 조 입사관은 “엄마가 스펙을 만들어주는 등 외부 입김이 작용하면 학생에게 적극성을 찾기 어려웠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등 평가 과정에서 논리적 개연성도 떨어진다”고 했다.
◆자기소개서는 개별 문항 작성 전 ‘전체 이야기’를
현재 자녀가 원서접수를 앞둔 고3이라면? 중앙대 김 입사관은 “자녀에게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개별 문항을 아우르는 ‘전체 스토리’를 쓰게 하겠다”고 귀띔했다. “자기소개서 개별 문항부터 답하다 보면 일관된 ‘방향성’이 없어져요. 많은 학생이 자신의 꿈, 교내활동, 대학 진학 후 진로 이야기에 그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변했고 발전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점까지 추가해 한 편의 글을 완성하고 개별 문항을 작성해야 합니다.”
자신의 이력과 서류를 정독하는 것은 필수다. 성균관대 조 입사관은 “자녀의 학생부, 활동 이력을 모아 놓고 자신의 개성과 테마가 무엇인지 연구하라고 조언할 것이다. 서류상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피력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현 시점에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접 전형에 대한 의견은 의외로 단순했다. “자녀가 긴장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입사관들은 “면접으로 당락이 뒤바뀌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귀띔했다. 제출 서류의 사실 여부, 최소한의 의사소통 능력을 주로 점검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다만 지나치게 자신의 주력활동에 대해서만 집착하는 것은 금물이다. 중앙대 김 입사관은 “대부분의 학생이 본인이 초점을 뒀던 활동에 대한 대답만 준비한다. 하지만 입사관들은 면접 전에 이미 주력활동에 대해서 ‘인정’할 수 있다. 그 외 부분에 대해 질문이 집중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망학과에 대한 정보는 미리 챙기는 것이 기본이다. 경희대 김 입사관은 “대개 첫 질문이 학과 정보에 대한 것이다. 이후 자신의 장점과 역량이 ‘진짜 자기 것’인지 입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