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3 16:34:02
◆“6·25 전쟁 얘기, 할아버지께 들었죠”
이날 수업은 북한과 대치(對峙·서로 맞서서 버팀)가 잦아진 최근 상황, 그리고 6·25 전쟁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떠올려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충돌했던 광복 직후,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년·미국) 당시 UN군 최고사령관이 주도한 인천상륙작전(1950년), 3년에 걸친 전쟁 끝 휴전…. 이날 수업은 여느 6·25 전쟁 관련 수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 당시 군사 물자를 실어날랐던 동네 기차역, 북한군이 쏜 대포에 돌아가신 할아버지·할머니가 등장하는 백학초등 수업은 ‘생생한 역사’ 그 자체였다.
김종남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자, 어린이들은 ‘연천 토박이’인 (조)부모님에게 들은 전쟁 관련 이야기보따리를 한 아름 풀어놓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닌 전쟁 때도 연천에 사셨어요. 할아버진 당시 대포에 맞은 후유증으로 일찍 돌아가셨고, 할머니는 북한군에게 잡혀 동굴에 갇힌 적도 있으시대요.”
서원준 군이 입을 떼자 유주형 군도 얘길 이어받았다. “우리 할아버지도 전쟁 때 연천에 계셨어요. 미처 피란 갈 틈도 없이 북한군에 잡혀가셨죠. 다행히 기지(機智·경우에 따라 재치있게 대응하는 지혜)를 발휘해 도망치는 데 성공하셨고 이후 국군으로 자원입대하셨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