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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신문 교육 후… 글쓰기 고통이 즐거움으로"

2011/06/21 03:05:36

―NIE와 다른 교육방법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박석기=1990년대 초반부터 사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교수법을 배우고 학생들에게 적용해봤습니다. 그런데 NIE는 다른 교수법과 좀 다른 것 같아요. 다양한 영역을 다루기 때문에 다른 교육법과 통합 혹은 호환이 가능해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마지못해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지적인 호기심이 발동해 자발적으로 달려든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미향=독서·논술을 5년 동안 지도해 본 경험이 있어요. 그런데 NI E를 가르쳐 보니 전문적이고 정통성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일상생활에서 출발한 내실있는 교수법이죠. 신문에 다양한 학습요소와 주제가 담겨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정철경=한국 사람들의 교육열이 높다고 하지만 사실은 '점수열'이 높은 겁니다. 저도 다양한 과목을 지도해봤지만 정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는 프로그램일까 생각해봤을 때 의문이 생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NIE는 단순한 신문 스크랩을 훨씬 넘는 'α'가 있어요.

―NIE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김미향=얼마 전 지역아동센터에서 5학년 아이들과 NIE를 해보는데 학생들이 몰입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신문을 활용해 주제를 던져주니 자기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열띤 토론을 벌였어요.

김인화=퀴즈 프로그램에서 거액의 상금을 타는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신문을 열심히 읽었다'고 하잖아요. 나도 그런 부분에서 신문을 접하게 되었고, 우리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서 NIE를 배웠어요. 지금은 딸 아이가 학교 갔다 와서 교복도 안 벗고 신문을 뒤적이며 읽어요. 구사하는 어휘가 달라졌고, 어떤 현안에 대한 소신과 생각이 바로 서는 걸 느껴요.

―NIE 수업을 통해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는 어디인가요.

김인화=그동안 아이들을 가르칠 때 "몇 줄 이상 쓰라"는 대목에서 대다수가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았어요. 하지만 NIE를 꾸준히 배운 학생들은 그런 중압감 없이도 즐겁게 글을 쓰게 되더군요.

한영미=요즘 아이들은 이것저것 배우며 입력은 많은데 출력을 못 해요. 배운 걸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아이들이 NIE 수업시간에는 무언가를 발산하면서 창의력과 발표력이 부쩍 느는 걸 목격해요. 또 아이들이 스스로 찾고 느끼고 생각하는 법을 배우다 보니 친구들이나 사회와 소통하는 힘이 길러지더군요.

☞조선일보 리더스 NIE

조선일보 NIE 지도사가 지도사나 학생의 가정에서 NIE를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7월부터 전국 각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문의 (02)724-7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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