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6 16:27:42
다음 날 아침, 랑네는 눈 뜨기가 바쁘게 먹이를 주려고 거위에게 갔습니다. 그런데 거위 옆에서 뭔가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어요. 랑네는 가까이 다가가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거위가 알을 낳았구나. 근데 왜 이렇게 반짝거리지?’
랑네는 알을 들고 얼른 가까운 보석상으로 달려갔습니다.
“할아버지, 반짝이는 이 물건이 뭡니까?”
“어디 보자. 음, 이건 황금인데. 이런 황금 알을 어디서 구했지? 이 정도 크기면 돈을 제법 받겠는걸.”
랑네는 신이 나서 알을 들고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세상에, 내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갖게 된 거야? 이제부터 거위가 매일 알을 하나씩 낳겠지? 그걸 날마다 시장에 내다 팔면 곧 큰 부자가 되겠는걸! 와, 생각만 해도 신난다.’
이튿날부터 랑네는 황금 알을 한 알씩 가지고 시장에 나가 비싼 값에 팔았습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거위는 황금 알을 낳았고 랑네는 콧노래를 부르며 알을 계속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원래 소박하고 착한 랑네였지만 욕심이 날로 커졌습니다.
‘하루에 알을 하나씩 낳으니까 답답해. 맞아, 거위의 배 속엔 황금 알이 가득 차 있을 거야. 그 알을 한꺼번에 꺼내서 팔면 한 번에 큰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야.’
랑네는 칼을 들고 잔뜩 흥분한 얼굴로 거위의 배를 갈랐습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야? 황금 알은 하나도 없고 창자만 가득 있잖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다니….’
랑네는 그제야 눈물을 뚝뚝 흘리며 거위 잡은 걸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황금 알을 낳는 거위는 죽어 버린 뒤였습니다. 밑천을 잃어버린 랑네는 다시 가난한 옛날로 돌아갔습니다.
"모든 일엔 종잣돈이 필요"
자본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