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5 16:44:38
인영이에게 책의 매력을 알려준 건 어머니 김복순 씨(37세)였다. “한 번도 책 읽으라고 잔소리한 적이 없어요. 대신 저부터 나서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줬죠. 아이에겐 책 읽으라고 해놓고 정작 자신은 TV를 보는 부모님도 있다고 들었어요.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백 마디 말이 아니라 단 한 번의 행동이거든요. 책에 관심 없던 아이도 부모님이 책 읽는 모습을 보면 궁금해하지 않겠어요? ‘대체 뭐가 그렇게 재밌기에 우리 엄마는 나랑 놀아주지도 않지?’ 하고요.”
인영이와 어머니 김 씨는 좋은 ‘독서 친구’다. 재밌게 읽은 책을 서로 추천해주기도 하고 책 내용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인영이는 잠자리에 들기 전 꼭 어머니가 읽어주는 책 낭독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곤 했다. 인영이가 세 살 때부터 시작된 일명 ‘잠자리 독서’다.
인영이는 “책은 많이 읽을수록 새로운 걸 알게 돼 좋다”고 말했다. “2학년 때 친구들과 수다를 떨던 중 어려운 단어가 나왔어요. 친구들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더라고요. 그때 갑자기 책에서 그 단어를 본 기억이 났어요. 궁금해하는 친구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줬는데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인영이는 요즘도 공부하다가 모르는 단어나 내용이 나오면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대신 책을 들춘다. 특별히 관심 가는 분야가 있으면 인터넷으로 관련 책을 검색해 모조리 읽기도 한다. 요즘 인영이의 관심은 인체나 동식물에 쏠려 있다. 장래 희망은 과학자.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겠죠?” 인터뷰를 마친 인영이는 또다시 책을 빌리러 쪼르르 뛰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