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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때문에 잃어버린 것' 리스트 만들어 보세요

2011/06/14 15:11:59

◆우리 아이도 혹시 인터넷 중독?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어 게임을 시작했다는 김다람(초5·가명)군이 엄마 손에 이끌려 게임중독전문 클리닉을 방문했다. 어머니 박모 씨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다람이의 경우 게임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졌다. 게임을 못하게 막자 식은땀을 흘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저린다는 증상까지 보여 클리닉을 데려왔다"고 말하며 가슴을 쓰려 내렸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김재원 교수는 "인터넷과 게임세계에선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마음 속의 다중 인격을 표현해도 아무런 비난을 받지 않는다. 이처럼 인터넷·게임 중독의 첫 번째 원인으로는 가상세계를 통해 현실에서 겪는 소외감에 따른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둘째로는 뇌 기능의 문제에서 올 수도 있다. 인터넷 중독자들의 기능적 뇌 영상을 촬영한 결과 인터넷 중독자들은 정상인과 달리 약물 중독자의 뇌에서 관찰되는 모습과 유사한 양상이 관찰됐다. 또한 우울증, 강박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의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개인의 경우 인터넷과 게임 중독에 빠지기 쉬운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인터넷 중독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우선 중독이 되었다는 것을 본인이나 부모가 인식하고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컴퓨터를 없애버리면 해결 될까?"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이용해 숙제를 해야 한다는 아들의 말을 믿고 컴퓨터를 사준 학부모 장 모 씨는 "처음에는 컴퓨터를 이용해 숙제도 하고 공부를 하던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시간만 나면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럴 줄 알았으면 컴퓨터를 사주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후회했다.

김 교수는 "인터넷 중독증을 없애기 위해 전화선을 끊는다든지 컴퓨터를 없애버리는 극단적인 방법은 오히려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인터넷 중독의 치료를 어렵게 할 수 있다. 인터넷 중독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 상담 기관이나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적절한 조언과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약물 및 상담치료와 부모 교육, 인지 행동 치료, 가족 치료, 대안학교 등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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