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한난류는 동해에 흐르는 전체 해류 가운데 변동성이 가장 뚜렷한 편이다. 2001년 이전까지 동한난류의 일부는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 속초 부근까지 북상(北上·북쪽을 향해 올라감)했다. 나머지는 경북 울진 후포리 부근에서 동쪽으로 흘러가 울릉도를 끼고 돌았다. 하지만 2001년 이후 동한난류의 흐름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2001~2003년, 2007~2009년 각각 약 100㎞ 폭의 동한난류가 0.7노트(시속 약 1.3㎞) 이상의 속도로 북쪽으로 강하게 흘러 북한 함흥 이북까지 이르렀다.
변도성 국립해양조사원 해양과학조사연구실 연구사는 “실제로 동한난류가 약한 시기인 1994년 가을철과 동한난류가 강한 시기인 2009년 가을철의 평균 해류도를 살펴보면 동한난류의 이동 경로 변화가 확연히 드러난다<그래픽 참조>”라며 “동한난류의 경로와 세기가 바뀐 정확한 이유는 분석을 좀 더 해봐야겠지만 아무래도 지구촌 전체의 기후 변화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동해 해류 변동성 분석 결과는 동해안 지역의 기후와 날씨 변화, 어종 분포 등 해양 생태계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도성 연구사는 “실제로 동한난류가 북상하면서 기존 지역에 살고 있던 명태 등의 어종이 줄어들었고,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지역에 형성되는 해무(海霧·바다 위에 끼는 안개)가 북상하거나 감소했다”라며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제까지의 동해안 지역 기후 변화 추이를 비교해본다면 동해 해양생태계 변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