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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1000만원 시대] 등록금은 세계 최고… 장학금 받는 저소득층 학생은 9%

2011/06/06 03:04:28

특히 가난한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장학금은 더욱 적다. 본지가 교과부 자료(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2009학년도 장학금 지급 내역)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장학금(학비감면+내부장학금) 1조7779억9800만원 중 3245억700만원(18.2%)만이 가정 형편이 곤란한 학생들을 위해 쓰였다. 나머지는 성적우수 장학금이나, 학생회 간부·보훈자 자녀에게 주는 장학금 등이었다.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 중 형편이 곤란한 학생에게 돌아가는 장학금 비중이 5%가 안 되는 대학이 41곳에 달했다. 이런 성격의 장학금이 아예 없는 대학도 9곳이었다. 전체 대학생 중 가계 형편을 고려한 장학금을 받은 학생 비중은 9%에 불과했다.

2008년의 경우 대학들의 전체 장학금 중 성적우수자에게 주는 장학금이 38%(7411억원)를 차지했다.

이런 현상은 대학들이 '수능성적 우수 학생 4년 학비 면제'처럼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용도로 장학금을 많이 활용하면서 심화되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대학들의 장학금 지급 기준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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