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2 16:51:31
혹부리 영감은 목청껏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랄랄라 랄랄라.”
한참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바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그러더니 곧 시커먼 그림자 몇 개가 집안으로 쓱 들어오는 게 아니겠어요?
‘아니, 저건 도깨비들이잖아!’
혹부리 영감은 무서워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용기를 내서 계속 노래를 불렀어요.
“금 나와라와라 뚜욱따악, 은 나와라와라 뚜욱따악….”
그러자 도깨비들이 혹부리 영감의 노랫소리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는 게 아니겠어요? 도깨비들은 한참 춤을 추다가 혹부리 영감을 발견하곤 다가와 물었어요.
“영감, 어디서 그런 아름다운 노래가 나오는 거요?”
혹부리 영감은 너무 놀라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대답했어요.
“예예, 바로 이 혹 속에서 나온답니다.”
도깨비들은 혹부리 영감의 커다란 혹을 부러운 듯이 바라보았어요.
“영감, 우리에게 그 혹을 주시오. 그 대신 보물을 드릴 테니….”
“아니, 내 목에 붙어 있는 혹을 어떻게 떼어낸단 말이오!”
“허허, 그런 걱정은 마시고 허락만 해주시오.”
도깨비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영감의 혹을 뚝 떼 가지고 사라졌어요. 혹부리 영감 앞엔 도깨비가 던져주고 간 보물 자루만 남았어요.
‘아니, 이 보물이 내 것이라니! 이게 꿈이야, 생시야?’
혹부리 영감은 혹과 바꾼 보물 자루를 들고 산을 내려와 큰 부자가 됐답니다.
"서로 바꾸어 써요"
물물 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