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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실 점거 사태… 서울대 법인화 반대 목소리 왜 나오나

2011/06/01 03:05:51

서울대 총학·노조 "등록금 급등, 구조조정 우려"

서울대 법인화는 정부 기관인 '국립 서울대'를 2012년부터 '국립대학법인 서울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국가가 세운 대학이라는 의미에서 국립이면서도 대학법인이 자율적으로 대학을 운영하도록 바꾸는 것이다. 교수와 교직원은 공무원이 아닌 법인 직원으로 신분이 변경된다. 지난 3월 노조의 행정관 점거에 이어 학생들까지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은 법인화로 인한 재정 악화와 그에 따른 등록금 급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거에 앞서 열린 학생 비상총회에 예상보다 많은 2000여명이 모인 것도 등록금이라는 폭발성이 강한 이슈가 도화선이 됐다. 지윤(22)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은 막연하게 국고보조금이 충분하다고 하지만 정부가 언제든 지원을 끊을 수 있다"며 "등록금 상승이나 장학금 등의 혜택이 줄어들게 뻔하다"고 말했다.

노조의 경우는 교직원 구조조정과 성과급제 전면 실시, 연봉 삭감과 정년 감축 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법인화로 공무원 신분을 잃는 서울대 직원(약 700명) 가운데 10여명은 이를 우려해 "공무원으로 남겠다"며 서울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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