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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봐] '미래 탐험가' 고영민 군, 소원 이루던 날

2011/05/26 16:29:09

◆동굴 탐험에 앞서 ‘4단계 교육’ 통과
통통하고 귀여운 얼굴, 누구보다 씩씩해 보이는 영민이는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잘 걷지도 못할 정도로 몸이 약했다. 2년 전 겨울부터 시작된 병원 치료 때문이었다. 지난 2009년 11월 배가 아파 병원을 찾은 영민이는 ‘장이 꼬였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 하지만 수술 도중 장에서 혹이 발견됐다. 조직 검사 결과는 악성 림프종(종양).

혹은 수술하며 제거했지만 항암 치료를 해야 했다. 영민이는 그해 12월 28일부터 약 40일간 병원에 입원, 집중 치료를 받았다. 퇴원 후에도 올 2월까지 꼬박 1년간 주 1회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를 했다.

치료를 받던 중 영민이와 어머니는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알게 됐고, 큰 기대 없이 소원 신청서를 냈다. 그런데 올 3월 서울에서 ‘위시엔젤’(자원봉사자)들이 영민이를 찾아왔다. 평소 과학 만화책을 즐겨보며 “탐험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던 영민이는 “탐험을 해보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다. 위시데이(소원을 이루는 날)는 5월 21일과 22일로 정해졌다. 위시엔젤들은 영민이가 깜짝 놀랄 만한 ‘동굴 탐험’ 이벤트를 계획했다.

21일 숙소에 도착한 영민이 가족은 입이 쩍 벌어졌다. 영민이의 사진이 커다랗게 인쇄된 현수막이 그들을 반기고 있었던 것. 가족이 짐을 풀고 잠깐 마루에 앉아 쉬는 사이, 이번엔 위시엔젤 중 한 명이 군복에 선글라스 차림으로 영민이 앞에 나타났다.

“내일 동굴탐사를 하려면 지금부터 실시하는 4단계 교육을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위시엔젤이 군인처럼 묻자, 영민이도 차렷 자세를 하고 큰 소리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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