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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우리학교 '독서 짱'] (2)최재호 군<대구 범물초등 5년>

2011/05/25 16:11:28

재호에게 독서는 ‘스트레스’가 아니다. ‘놀이’이고 ‘휴식’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운 어머니 안경임 씨(46세)의 노력 덕분이다. 안 씨는 “재호가 갓난아기일 때부터 지금까지 책을 읽어주고 있다”며 “잠자리에 들 때나 장난감을 갖고 놀 때 등 재호가 원할 땐 언제든 책을 읽어줬다”고 말했다.

“책은 세상 모든 걸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창(窓)’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글을 모를 때부터 계속해서 책을 읽어줬지요. 아이들이 책 읽기에 흥미를 잃는 이유 중 하나가 ‘이제 한글 읽을 줄 아니까 책 읽기는 혼자 해라’란 부모의 말 때문이란 얘길 들은 적이 있어요. 책을 읽다 모르는 게 생겨도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책을 멀리하게 된다는 거예요. 그때 결심했죠. 재호에게 ‘책 읽어주는 엄마’가 돼줘야겠다고요.”

안경임 씨에겐 나름의 ‘책 읽어주기 비법’이 있다. 목이 아파 책을 읽어주기 힘들 땐 따옴표 부분 읽기를 재호에게 맡긴다거나 가장 재밌는 부분이 시작되기 직전 잠시 읽기를 멈추는 방식 등이 그것. 재호가 집에 있을 땐 절대 TV를 켜지 않고 늘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일까. 재호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편안하고 재밌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시면 중간에 모르는 게 생길 때마다 엄마와 함께 사전이나 책을 찾아보면서 해결할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엄마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아요.”

재호에게 학교 도서관은 놀이터나 다름없다.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엔 어김없이 도서관으로 직행한다. 친한 친구들도 도서관으로 데려가 함께 시간을 보낸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주기적으로 열리는 독서 축제에서 퀴즈 대회에 참가하고 쿠키도 만들면서 도서관과의 거리를 좁혔다. 어머니 안 씨는 “도서관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아이의 독서 욕심을 자극할 수 있다”며 “대출왕에 뽑히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도 한다”고 귀띔했다.

“재호는 만화책도 다른 책 못지않게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굳이 만화책을 못 보게 말리진 않았어요. 보고 싶은 만큼 충분히 보고 나더니 자연스럽게 다른 책에도 관심을 갖더라고요. 자녀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이가 되길 바란다면 부모님의 기다림이 필요하답니다.”

<재호가 꼽은 ‘이 한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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