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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샘이 들려주는 한국사이야기] 신라를 사랑한 사람들 "이 땅 죽어서도 지키리"

2011/05/15 16:56:24

◆“죽어서도 신라 지키겠다”던 문무왕

제27대 선덕여왕(?~647년) 당시이던 642년, 신라는 백제 의자왕에게 미후성 등 40여 개 성을 빼앗기고 말았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춘추의 사위 김품석이 지키던 대야성까지 함락(陷落·적의 요새 따위를 공격해 무너뜨림)되며 김춘추는 졸지에 사위와 딸을 잃었단다. 이에 김춘추는 백제에 원한을 갚기 위해 본격적으로 외교활동에 뛰어들었어.

김춘추는 고구려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연개소문을 만났지만 오히려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지. 이때 김춘추는 일명 ‘귀토지설(龜兎之說·삼국사기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의 설화)’ 얘길 이용해 위기에서 벗어났단다. 용왕의 병을 고치려는 자라의 꾐에 빠져 용궁으로 끌려간 토끼가 지혜를 발휘해 살아나온 바로 그 얘기 말이야.

김춘추 역시 고구려 보장왕에게 신라 땅의 일부를 내어주겠노라고 거짓 약속을 한 후 고구려를 빠져나와 중국 당나라로 건너갔어. 이후 신라와 당나라는 힘을 합해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삼국을 통일하게 되지. 하지만 김춘추는 고구려를 무너뜨리는 계획을 세우던 도중 죽음을 맞게 돼. 결국 김유신과 문무왕이 힘을 합해 삼국통일을 이뤄냈단다.

문무왕은 죽기 전 “내가 죽으면 동해 가운데 있는 큰 바위에 장사 지내 달라”는 유언을 남겼어. 동해의 용으로 다시 태어나 신라를 괴롭히는 왜(일본)의 침입을 막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단다. 당시 왜와 가까이 있었던 신라는 왜의 잦은 침입으로 골치가 아팠거든. 실제로 현재 경북 경주시 앞바다엔 ‘대왕암’으로 불리는 감포 문무대왕 수중릉(사적 제158호)이 남아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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