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감시자에서 안내자 변신한 부모 "아이가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2011/05/15 15:43:02

소통하니 공부가 된다

“눈은!” “반짝반짝!” / “귀는!” “쫑긋쫑긋!” / “입은!” “또박또박!”

황인춘(서울 도봉구·43)씨와 이순나(42)씨 가족의 아침 풍경이다. 등교 전 현관에서 황씨와 이씨가 선창하면 황주혜(방학중 2)양과 황진우(방학초 4)군이 힘차게 구호를 외친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집안의 전통이다. 이는 남매를 위한 황씨 부부만의 독특한 교육적 발상에서 나왔다.

황씨 부부는 “부모의 역할은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뿐, 이를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자녀와의 관계에 주목하면 자기주도학습은 저절로 가능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아이의 컴퓨터 게임이나 TV 시청 대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나 운동, 신문 스크랩을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 황씨 부부의 방법이다.

황씨는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획기적인 방법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남의 방법을 무리하게 적용하는 것보다 가정마다 맞는 방법을 끊임없이 시도해봐야 한다”고 당부한다. 황씨 부부는 부부가 지키지 못하는 규칙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가령 부부가 잠을 줄일 수 없으면 아이에게도 잠을 줄여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 식이다. 자연스레 부모의 억압과 불필요한 권위가 사라진다. 주혜양은 “부모님이 공부하란 잔소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전했다. 황씨 부부의 얘기다.

"변화는 아이가 ‘부모가 나를 억압하려 하지 않고 내 행동과 생활 습관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노력하는구나’라고 인지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