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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샘이 들려주는 한국사이야기]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우겨도 소용 없지!

2011/05/08 16:41:23

안용복·홍순칠… 독도 지켜낸 ‘영웅’들

너희들 안용복이란 사람을 아니? 안용복은 조선시대의 평범한 어부였단다. 하지만 얕잡아봐선 안 돼. 독도에 관해서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영웅이거든. 그럼 여기서 안용복의 얘길 잠깐 들어보자.

“난 조선 숙종 때(1693년) 동료 어부들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며 고기잡이를 하고 있었어. 그러던 중 일본 어부들에게 붙잡혀 일본에 끌려가게 됐단다. 난 ‘울릉도와 독도는 예부터 조선 영토이니 여기서 고기를 잡는 일본 어부의 행동이야말로 불법’이라고 말했어. 그러자 당시 날 잡아갔던 일본 관리는 내 말을 인정하면서 ‘독도는 조선 땅’이란 문서를 주더라. 서계(書契)란 이름의 그 문서는 독도가 한국 땅이란 걸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란다. 일본은 1697년에도 같은 내용의 서계를 다시 한 번 보내왔어.”

독도의 역사를 얘기할 때 안용복 못지않게 중요한 인물이 또 있어. 홍순칠, 그리고 그가 이끌었던 독도 의용 수비대가 바로 그 주인공이야.

너희도 알다시피 1950년 6·25전쟁이 터졌단다. 남한과 북한이 맞붙어 싸우느라 독도 관리에 소홀한 틈을 타 일본이 독도에 상륙했어. 이때 울릉도 출신 민간인들로 구성된 홍순칠과 독도 의용 수비대는 1953년 4월부터 1956년12월까지 약 3년 8개월간 독도를 지키며 일본의 독도 불법 점령을 막았단다. 일본이 전투기로 공격해올 땐 울릉도에서 실어온 큰 나무에 검은 칠을 해 만든 ‘가짜 대포’로 위협하기도 했지. 현재 독도의 동도 바위에 새겨진 ‘한국령(韓國領)’이란 글씨가 바로 이들의 작품이야.

2011년 4월 현재 독도가 본적지인 한국인은 무려 2247명이야. 독도의 행정구역상 주소지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고. 엄연히 우리나라의 지배 아래 있는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일본인은 우리나라를 통하지 않곤 독도 땅을 밟을 수 없지.

일본은 왜 호시탐탐 독도를 탐내는 걸까?

독도에 주소를 둔 한국인도 있고 행정구역상으로도 한국 땅인데 일본은 어째서 자꾸 독도 소유권을 주장하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독도의 경제적 가치에서 찾을 수 있어. 독도를 둘러싼 바다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류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이야.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풍부해 연어·대구·명태·꽁치·오징어 등이 많이 잡힌단다. 미역·소라·전복 등도 풍부해 어민들의 수입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 최근엔 이 부근에서 천연가스층이 발견되기도 했어. 일부에선 석유가 묻혀 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단다.

두 번째 이유는 독도의 군사적 가치야. 독도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중국·러시아·미국 등 각 나라에서도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어. 실제로 우리나라는 독도에 방공레이더 기지를 건설해놓고 다양한 군사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

끝으로 독도는 지질학적으로도 그 가치가 상당해. 독도는 약 460만 년 전에서 200만 년 전 사이에 형성된 화산성 해산이거든. 동해의 아래쪽에서 솟구친 용암이 오랜 세월 굳어지면서 생겨났지. 해저산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건 무척 드문 일이라고 해. 그래서 학자들은 독도를 가리켜 ‘해저산의 진화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세계적 지질 유적’이라고 평가해.

일본은 이런 독도를 차지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방위백서 등의 국가 공식 문서를 통해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표기해왔어. 2008년 7월엔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의 새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 올 3월엔 사회 교과서 12권에 각각 ‘독도는 일본 땅’이란 내용을 집어넣었지. 일본이 무리수를 두면서 교과서에 독도 내용을 포함시키는 건 그만큼 ‘교육의 힘’이 크기 때문이야. 독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교과서까지 왜곡하는 일본을 보면 선생님도 정신이 번쩍 든단다. 너희도 그렇지?

독도를 지키기 위해 너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제일 좋은 건 ‘관심’이란다. 국적도 모르는 기념일은 일일이 챙기면서 정작 독도엔 무관심한 현실이 선생님은 너무 슬퍼. 꼬마 역사학자들, 지금부터라도 독도를 외롭게 놔두지 말고 든든하게 지켜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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