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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 읽고 토론해 보라고? 어, 한국사가 엄청 재미있네!

2011/05/08 15:20:54

국사에 흥미를 느끼려면 ‘암기 과목’이라는 편견부터 버려야 한다. 김해용 서울 영동일고 교사는 “사람·사건·연도만 달달 외워서는 재미도 없고, 고교 국사 시험도 잘 볼 수 없다. 요즘 고교 국사 시험은 수능 형태에 맞춰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사를 재미있게 공부하려면, 우선 자신의 관심분야부터 공부하세요. 예를 들어 과학에 흥미가 있다면 과학의 역사를 먼저 공부하거나, 한 과학자가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역사는 ‘시간, 공간, 사람’이라는 세 흐름에 따라 원인과 배경이 있고, 이를 토대로 하는 전개과정, 결과가 있죠. 단편적인 사실보다는 ‘흐름’에 중심을 두고 공부하세요.”

역사를 흐름에 따라 공부하는 데는 ‘독서’가 가장 효과적이다. 고3 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에 합격한 서울대 인문계열Ⅱ 1학년 배희원(19)군은 고1 때까지만 해도 ‘국사는 재미없는 암기과목’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고2 때 그 생각이 달라졌다. “국사 인터넷강의 교재와 교과서를 비교·분석하면서 ‘이 사건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을까’하고 생각을 거듭하다 보니, 국사 공부의 묘미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때부터 교과서와 함께 ‘다시 찾은 우리 역사(경세원)’‘만화 조선왕조실록(웅진주니어)’등을 읽으며 공부했다. 그는 “교과서에는 흐름이 끊기는 부분이 많은데, 역사 서적을 함께 읽고 빠진 부분을 찾아 흐름을 연결하면, 국사가 암기 과목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된다. 특히 ‘만화 조선왕조실록’에는 한 사건을 바라보는 현대적 시각까지 담겨 있어 역사를 여러 방향에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친구·선생님과 토론하면 국사 성적 ‘쑥쑥’


책 외에 다큐멘터리와 같은 TV·라디오 방송, 신문, 인터넷 등도 훌륭한 역사 교재가 된다. 교과서나 인강 교재로 뼈대를 잡고, 더 관심이 있거나 궁금한 부분을 다룬 다큐멘터리 등을 찾아보면 훨씬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신문이나 인터넷의 역사 기사를 스크랩하고, 자신의 생각을 짧게 정리해 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배희원군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올라온 ‘인물과 역사’ 코너를 자주 봤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이 실리는 코너인데, 글과 아래에 달린 댓글을 읽으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제 생각을 정립했다. 인물을 알면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도 보이기 때문에 교과서 속 사건을 더 깊이 공부할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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