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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열씨는 "고등학교 때 나도 멘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장씨는 고등학교 때 자기 적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고전했다. 체육(예·체능), 이과, 문과를 다 거쳤지만 '이거다' 싶은 분야가 나타나지 않았다. 고3이 되어서야 비로소 미술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때부터 부랴부랴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을 시작한 친구들보다 두배, 세배로 노력해야 했던 것이다.
장씨는 "어릴 땐 관심 있는 것과 잘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해 좌충우돌했다"며 "후배들이 나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좀 더 빨리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김소담씨는 "성적에 맞춰 지금의 전공을 선택한 경향이 있는데, 지금 후회하고 있다. 후배들에겐 지금 성적이 나빠도 포기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한민하씨는 "지방 학생들이 느끼는 '정보 격차'를 해소해주겠다"고 했다. "대학에 갈 때 경시대회는 중요하지만 포항만 해도 그런 정보를 얻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혼자 인터넷을 찾는 것도 한계가 있고요. 지방 학생들이 꼭 필요한 정보를 찾아 전해주고 싶습니다."
이들이 꿈꾸는 '멘토'란 학습 방법을 가르치는 '학습 튜터'뿐 아니라 꿈을 모른 채 헤매는 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이다.
남민호씨는 "학생들에겐 부모, 형제, 선생님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는데, 그걸 멘토인 우리들이 듣고 같이 고민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무엇이든 마음속에 있는 걸 툴툴 털어놓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형이 되어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