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에 학부모들이 가장 신경 쓰는 사람은 누굴까? 상당수가 ‘어린이날’의 주인공인 자녀를 꼽았다. 박은주 씨(42세·서울 양천구)는 “가장 부담됐던 스승의 날이 재량휴업일로 바뀌는 등 학부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분위기로 흘러가 실질적으로 엄마가 챙겨야 할 게 많은 쪽은 어린이날”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스승의 날은 일요일이고 하루 전인 1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하는 학교도 있어 스승의 날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은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여전히 스승의 날이 가장 신경 쓰인다”는 학부모도 많았다. 자녀가 전교 어린이회장을 맡고 있다는 김선영 씨(가명·46세·서울 서초구)는 “선물이 오가지 않는다고 해서 선생님에게 감사 표시를 전혀 하지 않을 순 없는 노릇”이라며 “뇌물 느낌이 덜 나도록 3만 원 이하의 간단한 선물은 챙기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어버이날이 걱정된다는 학부모도 있었다. 특히 자녀의 할머니·할아버지가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가정에서 그런 응답이 많았다. 정은숙 씨(41세·서울 동대문구)는 “아이들이야 용돈도 받고 좋지만 우린 어른을 모셔야 하는 입장이어서 어버이날이 돌아오면 늘 고민”이라고 말했다.
연휴 나기… ‘여행파’ 대(對) ‘방콕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