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66, 145, 297, 294, 75. 이 숫자들을 신문에서 찾고, 숫자를 모두 넣어 문단을 완성해보세요."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숨은그림 찾기라도 하듯 열중해 숫자들을 찾아낸다. 외규장각 반환과 관련된 5개의 숫자들과 그 의미를 기사 속에서 찾고 이를 연결해 한 문장으로 완성하는 '숫자로 풀어보기' 활동이다. 이 활동은 읽기능력과 쓰기 능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고, 아이들이 어려워하기 쉬운 역사적 내용을 스스로 요약하게 해준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NIE 수업의 마지막 순서는 '자유롭게 선택하여 창조하기'이다. 학생들은 신문 만들기, 가상 인터뷰하기, 편지쓰기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창조한다. 교사나 매체가 주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보다 스스로 창작물을 만들어보면 창의적인 생각과 편집 능력을 키우는 데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대여 아닌 반환이 되어야', '집에 가고 싶어요', '의궤 한국 도착 환영' 등 다양한 제목의 작품들이 등장했다. 김영민(12)군이 "우리 문화재를 꼭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외치며 발표를 마치자 아이들은 박수로 수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