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오늘의 세상] 초등생까지 화장 열풍… 학교, 두 손 들었다

2011/04/23 03:02:09

화장한 학생들 얼굴도 제각각이었다. 어떤 학생은 파우더를 발라 얼굴이 뽀얗고, 어떤 학생은 액(液)을 발라 쌍꺼풀을 만들고 아이라인까지 그렸다. 틴트를 발라 입술이 빨간 학생들도 여러 명이었다.

쉬는 시간이면 이 학교 화장실은 '파우더룸'으로 변한다. 10여명의 학생들이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만지거나 화장을 한다. 서로 눈썹이나 아이라인을 그려주는 것도 흔한 모습이다.

김 교사도 처음엔 화장이 학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화장한 학생들이 눈에 띌 때마다 "화장을 하지 마라"고 했다. 클렌징폼을 건네주며 "당장 세수하고 오라"고 하기도 했다. 소지품을 검사해 화장품을 압수하기도 여러 번. 그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요즘엔 "어린 나이에 화장하면 피부에 안 좋다"며 달래고 설득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