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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구한 조율기 수상 자신 있어요!"

2011/04/24 15:18:10

오는 5월 8~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ISEF 참가를 앞두고 한국정보화진흥원 주최로 열린 KISEF 캠프에서 김양은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과 함께 1박2일 동안 국제대회 기준에 적합한 발표 방법, 영문 포스터 제작, 영어 프레젠테이션 등에 대해 배웠다. 여려 보이는 외모지만 김양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때면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평소에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편인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째 꾸준히 연구해온 논문이라서 그런지 이 연구에 있어서만큼은 자신감을 갖고 얘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왔던 김양은 중1 때 참가한 음악 캠프에서 초보자들이 선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조율기 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김양이 제작한 피아노 조율기와 바이올린 조율기는 음의 주파수에 따라 주기적으로 깜박이는 발광다이오드(LED)를 회전하는 물체에 비출 때 정지한 상태와 같이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KAIST 연구원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관련 해외 사이트를 검색해 회로 기판을 만들고 과학 특강 등에서 배운 전기 지식을 총동원해 완성한 조율기와 관련 연구는 성능 면에서 기존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지속적인 연구로 깊이를 더해 KISEF 관계자들도 조심스레 올해 대회에서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김양의 꿈은 '뮤지컬 사이언티스트', 즉 음악 과학자다. 그는 "좋아하는 음악과 과학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음악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게 됐다. 음악 하는 사람은 음악만, 과학 하는 사람은 과학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두 가지를 연결하면 더 재미있는 연구를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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