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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김과 떠나는 경제탐험] 내게 남는 걸 바꿔 사용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될 거야

2011/04/21 16:28:53

“은솔아, 내 동화책이랑 네 가방이랑 바꾸자.”

“미안해, 누리야. 난 내 가방이랑 송아 필통을 바꾸고 싶어. 마침 새 필통이 필요했거든.”

“아, 뭐가 이리 복잡해. 난 아람이 연필이 맘에 들어.”

친구마다 필요한 물건이 서로 달랐어요. 게다가 가방은 동화책 몇 권과 바꿔야 하는지, 필통은 연필 몇 자루와 바꿔야 할지 가격을 정하는 일에도 통 의견이 맞지 않았어요.

교실이 금방 시끌시끌해졌어요. 친구들은 함께 모여 궁리하기 시작했어요. 먼저 자기가 가지고 온 물건에 값을 써 붙이기로 했지요. 동화책은 300원, 연필은 500원, 가방은 1500원, 필통은 700원. 하지만 곧 친구들의 얼굴이 다시 시무룩해졌어요.

“뭐야, 값이 서로 달라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맞바꿀 수가 없어.”

그렇다고 주머니에 돈이 많아 진짜 돈으로 모자라는 돈을 내줄 수도 없습니다. 결국 친구들은 고민 끝에 종이돈을 만들어 값을 치르고 모자라는 만큼 나중에 다른 물건으로 갚아주기로 했어요.

이렇게 해서 누리는 동화책 세 권을 판 값에다 600원만큼 다른 물건을 더 주기로 하고 갖고 싶은 가방을 얻었답니다. 다른 친구들도 필요 없어진 물건을 판 값으로 마음에 드는 다른 물건을 얻을 수 있었어요.

더욱 신나는 일은 알뜰 시장을 하고 나서 시장과 돈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깨닫게 된 거예요. 자기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서로 바꿔 쓰는 장소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이지요. 친구들은 앞으로도 이렇게 알뜰 시장을 계속 열어가기로 했답니다.

"더 나은 발전 위해 경쟁해요"

시장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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