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8 10:29:22
◆일본의 불상과 탑, 왜 백제 것과 닮았을까?
삼국시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불교야. 고구려와 백제는 중국에서, 신라는 고구려에서 각각 불교 사상을 전해 받았단다. 삼국은 왕의 힘을 키우고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불교를 받아들였어. 그래서 삼국의 불교는 왕실의 보호 아래 전통 신앙과 조화를 이루며 크게 발전했단다. 이 시기 유물 중 유난히 절이나 탑, 불상이 많은 건 그 때문이야.
여기서 잠깐 퀴즈, 혹시 너희들 ‘백제의 미소’라고 들어봤니? 힌트, 백제 불상 가운데 최고 작품으로 꼽히며 바위에 조각돼 있어. 그래, 서산 마애삼존불이란다. 마애(磨崖)란 돌로 된 벽에 새긴 글자나 그림, 불상 등을 말해.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렴. 통통한 얼굴에 반원 모양 눈썹, 살구씨처럼 생긴 눈, 넓은 코. 마음 좋은 이웃집 아저씨 얼굴을 닮지 않았니? 불상이 새겨진 서산 지역은 당시 백제와 중국 간 왕래가 이뤄지던 중요한 곳이었어. 백제인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무르익은 백제 문화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