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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어린이 토론 프로그램 ‘송은이의 eye to eye’ 촬영 현장에 가다

2011/04/01 16:25:21

진행을 맡은 개그맨 송은이 씨는 두 팀의 의견을 고루 듣느라 쉴 새 없이 고개를 옮겼다. 각 팀의 대장을 맡은 개그맨 김인석 씨와 방송인 박슬기 씨도 어느새 토론에 빠져들었다.

‘조기유학 반대’ 입장에 선 김경령 양은 녹화 전 “카메라 앞에 서본 적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떨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메라가 돌아가자 팀에서도 주도적으로 토론에 앞장섰다. 김 양과 같은 팀의 채준혁 군(6년)은 정치인 허경영 씨의 성대모사로 토론장의 진지한 분위기를 잠시 누그러뜨렸다.

‘송은이의 eye to eye’ 는 어린이 채널에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토론프로그램이다. ‘eye to eye’ 는 눈을 마주치고 토론한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발음 그대로 ‘아이와 아이가 진행하는 토론’ 이란 의미도 있다. 제작을 맡은 정규훈 프로듀서는 “이제까지의 어린이 프로그램은 애니메이션 아니면 퀴즈 프로그램이었다” 라며 “어린이들도 자기 목소리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설명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날 촬영은 ‘송은이의 eye to eye’ 의 세 번째 녹화였다. 첫 회는 지난달 27일 ‘초등생 사교육’ 에 대한 주제로 전파를 탔다. 정 프로듀서는 “첫 녹화 때부터 어린이들의 생각이 굉장히 깊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라며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주제인 만큼 예시나 표현이 좀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송은이 씨는 “처음엔 ‘어린이들끼리 무슨 토론이 되겠나’ 싶어 고민이 많았다” 라며 “하지만 첫 녹화때부터 별도 진행이 필요 없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토론 수준이 높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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