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5 16:12:38
“천안함을 보며 늘 의지를 다집니다. 다신 이런 일이 없어야죠. 천안함 피격 이후 2함대는 단 하루도 훈련을 쉰 적이 없어요. 훈련이라지만 강도는 실전 못지않아요. 천안함 피격 사건 같은 일이 언제고 터질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있습니다.”
천안함 피격 1주기가 가까워지며 이곳의 하루 방문객은 평소(약 300명)보다 10배가량 늘었다. 김영규 소령은 “이곳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추모 열기가 대단하다고 들었다”며 “104명의 용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현재 제2함대엔 사고 당시 생존 장병 10명이 복무 중이다. 김영규 소령은 “생존 장병들은 전우를 잃은 슬픔과 죄책감에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일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인터넷 악플(악성 댓글)도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생존 장병 중 일부는 이미 전역(제대)했다. 이달 초 진행된 전역식에선 이례적으로 제2함대 사령관이 참석해 전역 대상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