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의고사 성적 관리는 백분위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고3 수험생들은 3월 학평을 시작으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총 4번의 학력평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2번의 모의평가를 치른다. 여기에 사설업체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까지 합하면 남은 기간 5~10번 정도의 모의고사에 응시한다. 모의고사는 출제기관마다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다. 출제기관이 같더라도 모의고사의 난이도를 같은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는 매년 평가원에서 수능시험을 출제하지만, 시험의 난이도는 해마다 널뛰기를 하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따라서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표준점수나 원점수보다는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백분위를 토대로 모의고사 성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A 수험생의 언어 백분위가 3월 학력평가에서 91점이라면 100명을 기준으로 자신보다 수준이 낮은 수험생의 비율이 91%정도 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다음 시험에서 백분위 96점을 받으면 이전 시험보다 5%에 해당하는 수험생을 더 앞질러 본인보다 성적이 낮은 수험생이 96%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성적표를 통해 자신의 위치가 낮아지지는 않았는지, 어느 영역의 백분위 성적을 올려야 하는지 등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3월 학력평가 200% 활용법
■틀린 문항은 반드시 숙지하고 넘어가야 한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모의고사 후, 틀린 부분을 제대로 보완하지 않은 채 다음 시험에 임하기 때문에 유사한 문제가 나와도 또 틀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의고사를 마치고 각 영역별로 채점이 끝나면, 틀린 문제에 대해 꼭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틀린 문항에 대한 정답률을 반드시 체크하여 본인의 취약 과목이나 취약 단원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틀린 문항 중 난이도에 따른 우선순위를 정해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면 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틀린 문항 중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웠던 문항과 쉬운 문항을 잘 선별하여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쉬운 문항부터 해결하는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어려운 문항에서 경쟁자들과의 점수 격차를 벌릴 수 있으므로 정답률이 낮은 과목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메가스터디 등 교육 업체에서 제공하는 해설강의를 통해 틀린 문항에 대한 정확한 해결 방법을 숙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항별 오답률을 통해 오답률이 낮은 문항을 틀렸다면 다른 학생들은 쉽게 맞힌 문제를 틀렸다는 것이므로, 틀린 문항 중 오답률이 낮은 문항부터 우선 순위에 놓고 확실히 익혀가는 것이 좋다.
■영역별·과목별 학습 계획을 세워라: 학력평가를 통해 틀린 문항들을 점검하고 본인의 취약과목 및 단원 등을 파악했다면 그에 맞도록 학습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본인의 학습 시간, 학습 목표 등을 각 영역별로 세밀하게 작성해 보자. 예를 들어, 언어나 외국어영역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했다면 이를 보완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수리영역은 틀린 문항과 관련된 개념 및 원리를 다시 한번 철저하게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3월 학력평가는 수능 전 범위가 출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학습해야 하는 부분과 놓치고 지나온 부분을 학습할 시간을 어떻게 안배하느냐가 중요하다.
■수시 지원 가능성에 대한 판단 자료로 활용하라: 현행 입시는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하다. 따라서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내어 그에 맞게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맞춤학습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 현재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3월 학력평가 성적을 비교하여 지원 전략의 틀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
현재 모의고사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더 낮은 수준의 대학에 수시 지원하여 합격하게 되면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우수한 수험생들은 수시 전형이,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험생들은 정시 전형이 유리하다. 물론, 수시 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주요 대학의 논술 중심 전형은 학생부 반영 점수의 차이가 적기 때문에 논술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듯 본인에게 유리한 모집 시기, 전형 방법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비교하여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다음은 학생부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의 비교를 통한 일반 적인 지원 전략이다.
[표 2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