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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ㅣ희귀동물 생활탐구] ②북극곰 '삼손'

2011/03/21 16:30:30

기다려줘 고마워. 인사가 좀 늦었지? 난 ‘삼손’이라고 해. 러시아에서 온 세 살배기 수컷 북극곰이지. 성격은 무척 활달한 편이야. 잠시도 몸을 가만히 두지 않고 이리저리 움직이곤 하지. 난 여기 서울동물원의 유일한 북극곰이란다. 북극 빙하처럼 새하얀 털을 갖고 있으니 다른 곰들과 구분하기 어렵지 않을 거야. 사람들은 날 보면 모 콜라 광고 속 북극곰이 떠오른대. 나도 그 친굴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내가 더 잘생긴 것 같은 걸, 하하.

내 이름이 좀 특이하지? 성경 속 ‘삼손과 데릴라’ 얘기에 나오는 바로 그 힘센 삼손에서 따온 거래. 내 힘은 어떠냐고? 음, 내 몸무게가 180~200㎏ 사이란 것만 귀띔해줄게. 난 식사량도 엄청난 편이야. 소고기 한 덩이와 닭고기 네 마리 정도는 금세 먹어치우지. 간식으론 고등어 같은 생선을 즐겨 먹어. 하지만 난 아직 어려서 더 많이 자라야 한단다. 내가 우리 엄마 아빠 나이쯤 되면 몸무게가 500~600㎏는 될걸?

보다시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은 수영이야. 물속으로 ‘풍덩’ 점프해 들어가는 게 특기지. 가끔 식사도 물속에서 즐기곤 해. 왜 그렇게 물을 좋아하느냐고? 그건 우리 북극곰의 공통점이야. 우린 추운 북극에서도 얼음을 깨고 바닷속에 들어가 헤엄치는 걸. 그뿐인 줄 아니? 싸움 실력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란다. 북극에서 최고로 힘 좋다는 바다코끼리한테도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 막상막하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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