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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일본 지진 대란에 세계 경제도 몸살

2011/03/16 16:20:27

◆ 아시아 증시 ‘곤두박질’

국제 증권 시장(이하 ‘증시’)은 11일 일본 지진 발생 당시만 해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15일 후쿠시마원전 2·4호기가 추가로 폭발한 데 이어 일본 정부가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의 방사선 물질이 누출됐다”고 밝히며 상황이 바뀌었다.

특히 아시아 국가의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15일 전날보다 47.31포인트(2.4%) 하락한 1923.92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홍콩증시와 대만증시도 3% 넘게 떨어졌으며 호주와 중국증시 역시 각각 2.1%, 1.41% 내렸다. 미국은 1.15% 내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는 15일에 크게 하락했지만 16일 오전 소폭 상승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전자제품·자동차·정보통신(IT) 등의 분야에서 일본과 경쟁 관계에 놓여 있어 이번 상황이 오히려 이득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위원은 “다만 일본은 세계 3위 경제 대국이기 때문에 원전 사태가 심각해지고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경우 세계 경제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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