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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언니의 캐릭터 여행] 여자친구 아빠에게 시달리는 '왕눈이'

2011/03/11 16:04:56

왕눈이는 지난 1973년 일본에서 ‘케로코 데메탄(けろっこ デメタン)’이란 제목의 TV 애니메이션(총 39화)으로 첫선을 보였습니다. 왕눈이를 제작한 다스노코 프로덕션은 ‘이상한 나라의 폴’, ‘꿀벌 해치의 모험’, ‘독수리 5형제’ 등을 제작한 만화영화 제작 전문 업체죠. 왕눈이의 캐릭터 디자인 작업엔 일러스트레이터 아마노 요시타카가 참여했습니다. ‘독수리 5형제’와 ‘파이널 판타지’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죠.

왕눈이는 무지개연못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개구리들의 얘길 담고 있어요. 주인공은 가난하지만 씩씩한 ‘왕눈이’, 그리고 빨간색 치마를 예쁘게 차려입은 부잣집 딸 ‘아로미’죠. 두 친구는 엄청난 신분 차이 때문에 힘들어하는데요. 특히 아로미의 아버지 ‘투투’는 왕눈이를 늘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투투는 부하들을 시켜 사사건건 왕눈이를 괴롭히죠. 여기에 무지개연못을 지배하는 ‘메기’까지 왕눈이를 못살게 굽니다.

하지만 이 얘긴 결국 ‘해피엔딩’이에요. 메기는 인간의 낚싯대에 걸려 비참한 최후를 맞고 무지개연못엔 평화가 찾아오거든요. 결국 이 작품의 주제는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슬기롭고 현명하게 버티면 잘 극복할 수 있다’는 거예요. 가난한 사람과 부자 간 갈등, 권력을 둘러싼 다툼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왕눈이처럼 잘 풀어낸 만화영화도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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