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경력 쌓고, 꼼꼼히 포트폴리오 작성하라IT 솔루션 분야 장학생으로 선발된 민예성군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이렇다 할 꿈을 갖지 못했다.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고교 진학도 홀로 결정해야 했다. 그러던 와중에 담임선생님을 통해 알게 된 곳이 마이스터고였다. 중학교 백분위 내신이 30%대로 인문계 진학이 무난했고 돌봐주시던 고모와 고모부도 "형편이 어렵지만 대학에는 꼭 가야한다"고 권유했지만, 그는 마이스터고를 선택했다.
"사실 아직 어린데 진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슬펐어요.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없는 저 자신이 작게 느껴졌고요. 하지만 학교에 대한 정보를 모으면서 조금씩 제 결정에 믿음을 갖게 됐죠."
입학 후 민군은 자신의 고민이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짜임새 있는 교육 커리큘럼과 열정적인 선생님 덕에 민군은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됐고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전교 부회장도 맡게 됐다. 1학년 초 200점대였던 토익은 500점대로 올랐고 교내 스피치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영어 실력도 빠르게 향상됐다. 지난 겨울방학 때 학교 지원으로 다녀온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3개국 견학은 그가 삼성전자 장학생에 지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스트리아 공항에 내렸는데 커다란 건축물의 전광판에 '삼성'이라는 로고와 함께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고 있더라고요. 귀로만 듣던 글로벌 기업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죠. 제 꿈에 다가갈 수 있는 회사라는 믿음이 들었어요"
1월 중순 귀국한 뒤 그는 동기들과 함께 학교에 모여 집중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와 포트폴리오 작성, 면접 준비를 했다. 합격 비결로 그는 1학년 초부터 꾸준히 작성해온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인천마이스터고는 자신의 성과를 기록하며 스스로를 독려하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교생에게 포트폴리오 작성을 지도해왔다. 덕분에 이 학교 학생들은 학생회 활동, 어학연수, 해외 견학, 영어 대회 수상 경력, 독서 목록, 학업 향상 등 1년간의 노력이 일목요연하게 적힌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수 있었다.
민군은 "독일에서 방문한 직업학교 교장 선생님에게 삼성전자의 장학생 제도를 얘기했더니 현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착되어 기업들도 직업학교 졸업생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 답변을 들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 재능있는 친구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자기소개서로 면접에서 장점을 알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