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3개 초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한 ‘언어력 검사’에서 모국어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는 문제를 읽고 파악하는 독해력 역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언어력을 높여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언어력이 떨어지면 국어뿐 아니라 수학·과학·사회 등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반대로 언어력이 탄탄 해지면 교과 학습 능력도 크게 향상된다.

하지만 언어력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게 아니다. 김주연 한솔교육 주니어플라톤 선임연구원은“언어력을 제대로 발달시키려면 두 차례의 ‘결정적 시기’ 를 잘넘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1차 시기는 말을 배우는 시기인 ‘유아기’. 하루 평균10개 이상의 단어를 습득하는 어휘 폭발기에 해당한다. 2차 시기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된다. 가정에서 벗어나 학교란 새로운 공간에서 교사·친구 등 낯선 이들과 의사소통하며 언어력이 눈에 띄게 발달하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