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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것이 공부… 생각의 힘이 자라요"

2011/02/16 16:15:20

“이건 ‘해트릭스’란 보드게임이에요. 육각형 타일을 이어 붙여 같은 모양의 보석을 4개 이상 연결하면 점수를 받을 수 있죠. 4라운드에 걸쳐 타일을 이어 붙이고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자, 누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을까요?”

이동훈 비저너리 대표의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사람들은 게임에 빠져들었다. 해트릭스 개발자이기도 한 이 대표는 “해트릭스는 여럿이 즐기기에도, 혼자 놀기에도 좋은 퍼즐 게임”이라며 “특히 어린이의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요즘 이곳에선 교육기능성 보드게임 지도자과정(이하 ‘보드게임 지도자과정’) 수업이 한창이다. 이날 진행된 건 2급 초등 과정의 첫 번째 수업. 보드게임이란 ‘보드’로 불리는 놀이판과 카드, 말(게임을 할 때 정해진 규칙에 따라 옮기는 패) 등을 이용해 진행하는 게임을 말한다. 부루마블·젠가·할리갈리 등이 특히 유명하다.

이전의 보드게임이 사람들과 어울리며 재미를 느끼기 위해 이뤄졌다면 요즘은 보드게임과 교육을 접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어린이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자기주도학습이나 놀이식 수업과도 연결된다. 보드게임 지도자과정은 이런 점에 주목, 사단법인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강사로 나선 이들은 대부분 보드게임 개발자와 보드게임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선생님. 정해진 과정을 모두 마친 참가자에겐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장이 주는 자격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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