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열 논술 준비
◆수리 논술을 준비하려면
수능에 비하여 수리논술은 질적인 면에서 크게 차이를 보일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철저히 준비할 때에만이 성공이 보장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이 자신 없어서 수시를 노린다는 생각으로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것은 그다지 옳은 판단이 아니다.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수리논술 준비 내용을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다.
―대학별 기출문제 및 모의논술고사 문제들을 정복하라가장 확실하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최근 2~3년간 출제된 수리 논술고사 문항들과 올해 주요대학들이 실시할 모의 논술고사 문항들을 빠짐없이 풀어보는 것이다.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기출문항만으로는 다양한 논제에 적응하기 쉽지 않으므로 가능한 많은 대학의 모의 논술고사 문항들을 풀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문항들에 주목하라. 최근 몇 년간의 수리논술 기출문항의 특징은 서울대, 연·고대 등 소위 상위권 대학이 확연히 풀이형으로 출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논술 가이드라인이 유명무실화된 상황에서 난이도 인플레이션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리영역의 중요 개념과 기본 원리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하라수리논술의 대비와 관련하여 교과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부 학원의 경우, 대학교재를 구술·면접교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다년간 현장에서 수리논술을 수업해오며 대학별고사를 분석해온 필자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방법이다. 구술·면접에서 출제되는 문제들도 결국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학생들이 반드시 숙지해야할 근본 개념,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즉, 대학과정의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 고교 교육과정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로 부정적분과 정적분의 차이 및 두 개념의 관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상위권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것은 깜짝 놀랄만한 사실이다. 확실히 교과서의 기본 개념들을 정확히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위로 주입되는 '소위' 수준 높은 내용은 사상누각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교과서에 실려 있는 기본 공식들의 유도과정, 기본적인 정리의 증명 등은 더 없이 좋은 답안의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