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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공교육통신] 수능시험 3회… 좋은 점수 골라 제출

2011/02/08 00:42:32

반면 한국 수험생이 치르는 수능은 '체력전' 성격을 띤다. 매년 11월 수능일에 전 과목(문과 최대 7과목, 이과 최대 6과목)을 9시간에 걸쳐 보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기도 한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수능 시험을 망치면 인생행로가 바뀌는 일도 우리 수험생들에게는 다반사로 생긴다.

양국의 수험생들이 치르는 수능 문제유형도 완전히 다르다. 우리 수능은 수리(수학) 9문제 단답형을 제외하곤 모두 객관식이지만, 핀란드 수능은 서술형·주관식 문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핀란드 수능 영어과목의 경우 가장 배점(299점 중 99점)이 높은 문제는 작문이다. 5가지 문제 중 하나를 골라 150~250개 영어단어로 글을 쓰도록 한다. 지난해 가을 수능시험에서는 "오지(奧地) 여행은 즐겁지만 위험한데 이에 대한 의견을 여행잡지 기사로 작성하라"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나머지 200점은 듣기평가(90점)와 독해시험(110점)이다. 독해 문제 중에는 '타임'이나 '이코노미스트' 등 영·미 언론에 실린 기사를 요약하는 문제도 출제된다. 반면 우리 수능의 외국어영역(영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독해(60%)이며, 모두 객관식 문제다.

수학·과학 과목에서도 핀란드 수능시험은 해답뿐 아니라 문제 풀이과정도 적어내야 한다. 반면 우리 수능 수리영역에서는 단 9개의 문제가 주관식으로 출제되고, 그마저도 풀이과정을 보지 않는 단답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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