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7 16:11:55
공부 집중 위해 '포기 목록' 만들어라
재수에 성공하고 싶다면 ‘남다른 열정’으로 공부해야 한다. 우선, 공부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적어보자.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을 구분하고, 해야 할 것만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공부할 수는 없다. 공부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서 하나씩 포기하고, 반드시 해야 하는 것만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 ‘외로움’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기숙학원에도 친구나 선생님이 있지만, 아침 일찍 기숙사 방을 나설 때마다 마음 한 편에 서늘한 외로움이 드리운다. 그 외로움이 재수생활의 가장 큰 적이다. 이를 두려워 말고, 펜을 들 힘만 있다면 공부하라. 노력의 결과는 11월 10일 수능 시험장에서 나타날 것이다.
재수 성공의 첫 번째 열쇠는 ‘어떤 학원을 선택하느냐’이다. 인기가 아닌 경험이 많은 강사진이 모인 학원을 찾는 것이 좋다. 다년 간 경험을 쌓아 오프라인 강의에 강한 강사를 만나야 한다. 단순하게 강사가 아주 많다고 선전하는 학원은 반드시 피하라. 강사들은 교육 시수별로 강의료를 받기에 강사가 많으면 교육시수가 적어진다. 이런 강사들은 생활안정을 위해 동시에 두 곳 이상의 학원에서 강의를 한다. 여러 곳에서 강의를 하는 강사들이 24시간 수험생을 관리할 수는 없다. 한 학원에서 강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생활이 보장되는 학원을 택해야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지도하는 강사들을 만날 수 있다.
아무리 고민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는 강사를 적극 활용한다. 쉬는 시간, 점심·저녁시간에 강사를 붙잡고 1대 1 고액과외를 받는다는 각오로 질문하고 답변을 들으며 기본 개념과 원리를 파악한다. 이렇게 기초를 충실히 다진 학생은 수능시험이 아무리 어렵게 나와도 성적이 흔들리지 않는다.
또한, 공부하면서 느끼는 궁금증이나 생활의 불편한 점, 외롭고 힘든 수험생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전문 심리상담사가 있는 ‘3담임제 학원’을 찾아야 한다.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수험생을 24시간 올바른 길로 가게 도와주는 사람 없이는 재수에 성공할 수 없다. 믿고 의지하고,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모 같은 선생님이 있는 학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재수생은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매일 아침 1교시 가장 머리가 명쾌할 수 있도록 생활리듬을 조정한다. 시험장에 가지고 갈 가방을 항상 곁에 두고, 하루하루가 수능 시험일이라는 생각으로 생활한다.
마지막으로, 건강 유지는 필수이다. 매년 10~11월이 되면 체력이 약해져 공부에 박차를 가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 체력 관리에 실패하면 수능 전 감기에 걸리거나 며칠 몸져눕기도 한다. 점심·저녁시간에 밥을 먹고 20분 정도 단어장을 들고 산책하는 습관을 들이자.
이경용 양평한샘기숙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