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3 16:51:04
◆멘토와 함께 24시간… "대학생 형·누나들이라 마음이 편해요"
점심시간이 지나면 자기주도학습 멘토링 캠프는 일순간 고요해진다. 바로 학습 수준별로 나누어진 그룹 멘토링 시간이기 때문이다. 멘토와 6명의 학생들이 하나의 그룹이 돼 오전에 짠 자기주도학습 계획을 실천하는 시간이다. 멘토들로부터 학교에서 배운 내용의 개념정리법과 오답노트 작성법도 배울 수 있다.
조예나(분당 백현중 3년)양은 "학원은 수업 시간이 정해져 있어 진도 나가기 급급하다. 캠프는 2주간 배정된 멘토와 항상 같이 있어서 공부뿐만 아니라 생활, 계획 세우기 등 궁금했던 것들을 항상 물어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하동주(서울 목일중 3년)양은 그간 보기 어려웠던 명문대 언니·오빠들을 보며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아직 중학생이라 대학교 진학에 대한 감이 없었어요. 하지만 멋진 명문대 멘토들을 보니까 저도 좋은 대학에 꼭 가고 싶어졌어요."
매일 저녁 멘토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별 멘토링' 또한 학생들이 고대하는 시간이다. 강승완(전북 하늘중 2년)군은 "꾸중 들을 때 빼곤 선생님과 상담해본 적이 없다. 대학생 형과 상담을 하니 마음 편히 상담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장봉수(수원 청명중 2년)군은 "중2 올라오면서 성적이 큰 폭으로 떨어져 걱정이었지만, 멘토링 캠프에서 대학생 형·누나들이 함께 고민해주고 자상하게 조언해줘서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캠프가 끝나도 '인연'은 이어진다
13박14일의 일정에서 멘토들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멘토들은 "캠프를 마친 학생들이 학업과 생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연락해 올 때가 가장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여름부터 멘토링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박단비(연세대 사학과 1년)씨는 "캠프에서 만난 학생들이 마치 친동생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2주간 같이 생활하면 자연스럽게 마음을 터놓게 되지요. 캠프가 끝나고 '시험 평균이 올랐어요' '계획 세워 공부하는 것이 재밌어요'하며 문자가 올 때면 무척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