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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닥칠 미래를 전혀 알 수 없는 시기이기에 치열하게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과거보다 입시, 취업에서 경쟁이 심해졌기에 더 불안하지요. 하지만 많은 학생이 본인만 고민하는 것처럼 아파하고, 불안해하는 것 자체를 불편하게 여겨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하곤 해요. 곁에서 볼 때 무척 안타깝지요."
그는 자신을 성찰해야 할 십 대 시기에 모든 고민을 뒤로 미뤄둔 채 오직 대학 입시에만 매몰되는 현상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나는 무엇을 가장 잘하는가', '나는 누구인가'를 곰곰이 생각하지 않고 일단 대학생이 되고 보자고 쉽게 생각한 탓에 대학생이 됐을 때 방황한다는 것이다.
"대학은 결코 결승선이 아니에요. 오히려 출발선에 가깝죠. 대학 1학년생들이 특히 불안해하는 것은 대학에 입학해도 본인의 고민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갑자기 변한 환경에 낮설기 때문이에요. 10대와 20대는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이기에 불안함을 당연하게 여기고 치열하게 고민했으면 합니다. 갑자기 달라질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줄이고, 본인의 역량을 쌓으세요."
부모님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요즘 청춘들이 자발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줄어든 것은 부모의 입김과 간섭이 예전보다 심해졌기 때문이라는 것. '헬리콥터 부모'들에게 공부만 강요하기 보다는 자녀의 인생을 먼저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