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 장애란 자신도 모르게 신체의 한 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증상을 일컫는다. 킁킁거리는 등 이상한 소리를 되풀이하는 것도 포함된다. 앞의 경우를 ‘운동 틱’, 뒤의 경우를 ‘음성 틱’이라고 부른다. 특정 욕설을 반복적으로 내뱉는 경우도 음성 틱에 해당한다. ‘뚜렛 증후군(Tourette’s Disorder)’이란 것도 있다. 운동 틱과 음성 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틱은 습관적 행동과 달리 본인의 의지로 조절할 수 없다는 게 특징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에 따르면 일시적 틱 증상은 전체 어린이의 10~20%에게서 나타난다. 가장 많이 발견되는 연령대는 7~11세. 짧은 기간에 증상이 사라지는 ‘일과성 틱’은 학령기(만 6~12세) 어린이의 5~15%,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틱’은 그 가운데 1% 정도가 겪는다.
틱 장애는 왜 생기는 걸까? 박준헌 김봉수학습클리닉 부원장(소아정신과 전문의)은 “뇌 특정 부위(기저핵)의 발달 지연이 가장 큰 발병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뇌에서 기저핵은 불필요한 행동을 가두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그 댐이 제때 완성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 틱 장애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과성 틱 장애는 스트레스만 줄여도 개선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화 강동소아정신과의원장은 틱이란 말의 유래부터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틱은 원래 야생마를 묶는 끈을 뜻하는 말이죠. 야생마에게 자신을 옥죄는 끈은 스트레스예요. 틱 장애도 마찬가집니다. 어린이 틱 장애 환자 중 유난히 초등 1년생이 많아요. 1학년은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공부 스트레스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