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돔은 붉은 몸통 사이에 간간이 숨은 푸르스름한 비늘이 예뻐요. 크라운피시는 태어날 때 성별이 정해지지 않고요. 참 신기하죠?”
반짝이는 눈으로 ‘물고기’ 이야기를 하는 송건(인천 연성초 6)군. 송군은 여섯 살 무렵 일본의 한 수족관에서 ‘성대’란 물고기를 본 뒤 물고기와 사랑에 빠졌다. 그때부터 혼자서 책과 인터넷을 뒤져가며 물고기 공부에 열을 올렸다. 국내에는 어류에 관한 전문 자료가 부족하다 보니 외국 책과 웹사이트까지 찾아보곤 했다.
그의 꿈은 어류학자 겸 환경운동가이다. 아끼는 물고기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환경운동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유엔환경계획(UNEP)에 가입하고 UNEP 툰자 세계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에 참여하면서 꿈을 구체화했다.
청심국제중 입학을 앞둔 송군은 물고기와 환경 공부 외에 어학 실력을 키우는 데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대부분의 어류 관련 도서가 영어 등 외국어로 쓰여 있기 때문이다. 송군은 “꿈을 찾는 일이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마라. 좋아하는 것을 찾으면 그게 꿈이 된다”고 조언했다.
◆요리자격증만 여섯 개, 요리사 강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