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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2011년! 해를 품고 힘차게 솟아오르다

2011/01/02 00:33:27

◆모두의 소망 품고, 올해의 첫 태양 뜨다

오전 7시 32분. 어둠이 걷히고 날이 밝았지만 태양은 보이지 않았다. 수평선 너머 잔뜩 낀 구름 때문이었다. 쌀쌀한 바닷바람을 견디며 일출을 기다렸던 사람들은 평소보다 해돋이가 늦어지자 한숨을 내쉬었다. 20분쯤 지났을까, 구름 사이로 태양이 서서히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가슴벅찬 일출 현장을 눈에, 카메라에 담느라 부산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일찌감치 간절곶을 찾아 소원을 비는 어린이들을 운좋게도 만날 수 있었다. 최혜원 양(서울 신월초 6년)은“뜨는 해를 바라보며 내년엔 더욱 열심히 공부해 성적을 올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며 “올해 내소원은 뭐든 척척 잘해내는 사람이 되는 것” 이라고 말했다. 동생 최유선 군(6세)의 소원은 좀 더 어린이다웠다. “ 전요, 해님께 하늘을 날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매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빈다는 해녀 정옥이 씨(60세·울산 울주군 서생면)는“지겨울 정도로 매일 일출을 바라보지만 나도 모르게 소원을 빌게 된다” 고 말했다. “ 뭘 비느냐고요? 늘 똑같아요. 우리 가정 평안하게 해달란것, 그리고 물질(해녀가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따는 일)이 잘돼 돈 많이 벌게 해달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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