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3 01:27:49
오후 4시 10분, 옆 교실에선 어린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Do you like Pizza?” (선생님)
“Yes, i do!” (어린이들)
타일러 클락 영어 선생님과 어린이들은 피자, 스파게티, 쿠키 등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그려진 카드를 이용해 단어와 영어 회화를 익혔다. 선생님의 질문에 서로 답을 맞히겠다며 손을 번쩍 들고 “저요, 저요!”를 외쳤다. 수업시간이라기보단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는 듯 보였다. 경인교대가 운영 중인 ‘학교 밖 꿈나무 안심학교’ 현장이다.
학교 밖 꿈나무 안심학교는 직장 문제로 온종일 자녀를 돌보기 어려운 맞벌이·한부모·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만든 돌봄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와 달리 지역의 공공기관, 도서관, 대학 등에 설치돼 운영되는 게 특징. 수업만 듣고 집에 돌아가는 게 아니라 부모님이 데리러 오는 밤 9시까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 6월 경기 화성시 유앤아이센터에서 처음 문을 연 꿈나무 안심학교는 올해 경인교대와 수원여자대학, 경기도 제2청사, 오산 제일시장 고객만족센터 등 경기도 내 일곱 곳에 설치돼 2010년 12월 현재 초등 1~2년생 어린이 24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경인교대는 올 3월부터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