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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 함께 읽고, 상상·추론하는 질문 묻고 답하고

2010/12/20 03:13:46

책을 고를 때는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아이가 원하는 책을 직접 고르게 하는 것이 좋다. 엄마들이 좋아하는 교훈적인 책, 추천도서, 많은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문학 작품 외에 어린이 신문이나 잡지 등도 훌륭한 읽을거리가 된다. 김수연 한솔교육 주니어플라톤 선임연구원은 "독서를 싫어하는 남자아이라면 과학잡지처럼 논픽션이나 비문학 작품을 권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아이에게 친숙한 주인공, 아이와 비슷한 또래이거나 같은 입장에 처해 있는 주인공이 나오는 책을 고르면 아이가 좀 더 책을 가깝게 느낀다. 책을 읽고 "너도 이런 경험이 있었니?" "네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니?" 등의 질문을 하면서 흥미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김 연구원은 "1~2학년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하게 읽는 습관을 들이는 시기이다. 좋아하는 장르와 싫어하는 장르를 파악해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의 책을 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가 읽을 책은 부모가 먼저 읽고 '이 책을 읽고 아이와 어떻게 소통할까' 고민해 본다. 아이가 책을 읽기 전에 표지와 제목을 함께 보면서 '책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니?' '제목은 왜 이렇게 붙였을까?' 등 다양한 질문으로 상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네가 질문을 만들어봐'라고 권할 수도 있다.

혼자서 책 읽기를 힘들어한다면 엄마가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단, 엄마가 책 전체를 읽어주면 아이가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아이와 역할을 나눠 절반씩 읽으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김 연구원은 "1~2학년 아이들, 특히 읽기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묵독을 하면 책을 잘못 읽는 경우가 많다. 소리 내어 정확하게 읽는 방법부터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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