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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꾸벅? 기면병 의심을"

2010/12/20 03:13:35

―한때 4당 5락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수험생 평균 수면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기억력, 판단력, 집중력 등의 두뇌기능이 떨어진다.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충분히 수면을 취해 최상의 두뇌상태를 만드는 것이 좋고 적어도 6시간 이상은 자야 한다. 수면의학에서 권장하는 소아청소년의 수면시간은 7~8시간이다. 소아청소년들이 느끼는 피로감의 가장 흔한 원인은 불충분한 수면이다. 6시간 이상을 자고도 심한 졸음감을 느낀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수면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평일의 부족한 잠을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것은 어떤가?

평소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잠 빚이 생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중 수면시간을 늘려서 잠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사정상 주중 수면시간을 늘리기 어렵다면 주말 수면시간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늦게 일어나는 것보다는 빨리 잠들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수면리듬을 지키는 데 더 좋다.

―기면병이란 어떤 질병인가?

기면병은 낮 동안 심한 졸음이 특징인 수면질환이다. 대개 중·고등학교 무렵부터 시작되며 졸음으로 학업에 큰 방해가 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졸음이 줄어들지 않고 수업시간이나 시험시간에 조는 일도 있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기면병은 뇌에서 각성에 필요한 하이포크레틴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그 역할을 대신해 주는 약물인 모다피닐을 복용해 치료한다. 모다피닐은 '각성증진' 약물로 기면병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 좋은 수면습관을 유지하도록 교육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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