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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가족은 매일 밤 9시 한자리에 모여 '신문은 선생님'을 30분~1시간 정도 읽으며 대화를 나눈다. 둘리과학여행, 포켓몬한자왕, 어린이명작동화 등 고정물을 티셔츠 형태의 흰 종이에 앞뒤로 붙인 스크랩도 방 한쪽에 가지런히 쌓여 있다.
김씨는 "평소 잘 어울리지 않던 아들과 딸이 포켓몬한자왕과 둘리과학여행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가까워졌다"며 "남편과 나는 포켓몬한자왕에 나오는 캐릭터 특성을 알아가면서 아이들과의 대화 소재가 늘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신문은 선생님'을 공부하면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컴퓨터와 휴대전화, TV를 멀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순(36·서울 홍제동)씨의 아들 전윤호(7)군은 요즘 아침마다 신문을 먼저 찾는다. '신문은 선생님' 지면을 열어보고 "엄마! 오늘은 ○○포켓몬이 나왔어!"라고 외친다. 포켓몬스터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한자 공부까지 덩달아 한다는 것이다. 저녁엔 지면의 나머지 부분을 엄마와 함께 읽는다. 이씨는 "얼마 전 외출했을 때 아이가 신문을 보는 아주머니한테 '저도 이거(신문) 읽는다'고 아는 체를 하더라"며 "어른들이 보는 신문을 자기도 본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미경(42·서울 사당동)씨는 "어렵게만 느끼던 과학이 '신문은 선생님' 덕에 너무나도 쉽고 명료해졌다"며 "휴일만 기다리던 딸(12)과 아들(9)이 '신문은 선생님' 덕에 매일매일을 즐거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 권유로 억지로 신문을 보다가 '신문은 선생님'면을 만났다는 설현희(11·경기 남양주)양은 "딱딱하고 어렵게만 여겨졌던 신문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학교 공부보다 신문에 더 꽂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