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혁(
연세대 경제학과3)씨는 유학경험이 없지만 일상회화나 영어수업을 듣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시사문제에 대한 영어토론도 가능할 정도다. 그는 중학교 때 배운 ‘섀도스피킹’이 영어실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섀도 스피킹은 듣기 테이프에 나오는 속도대로 들리는 대로 따라 말하는 방법이다.
“이동하는 시간에 차 안에서 섀도스피킹을 많이 연습했어요. 말할 줄 모르면 귀에 들리지도 않는 법입니다. 말할 수 없는데, 어떻게 영어리스닝을 이해할 수 있겠어요. 이 때문에 말문을 열기 위해 섀도스피킹으로 끊임없이 말하기 연습을 했습니다.”
단순히 들리는대로 웅얼거리는 것이 아니었다. 억양, 끊어 읽기, 연음 등을 생각하며 따라 말했다. 깊이 생각하면서 섀도스피킹을 하자, 어느 순간부터 영어가 들리고 발음도 자연스럽게 됐다. 섀도스피킹뿐만 아니라 딕테이션, 즉 받아쓰기 연습도 계속 꾸준히 했다.
손씨는 “단어와 독해, 스피킹, 리스닝을 각각 별개로 생각하는 공부습관부터 고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영어는 각 영역을 하나씩 해서는 절대로 실력이 늘지 않아요. 모르는 단어가 많은데 해석이 될 리 없고, 듣기만 해서는 스피킹 실력이 늘지 않죠. 단어를 외웠으면 독해로 읽어보고, 스피킹을 하면서 리스닝도 함께 해야 합니다. 특히 섀도스피킹의 경우 말하는 것에 겁부터 내지 말고 일단 도전해보세요. 자신감을 갖고 말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영어를 공부하다가 어느 순간 실력이 정체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시 영어실력이 정체됐을 때 좌절하면 실력이 좋아질 수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어느 순간 영어실력이 빛나는 순간이 찾아오게 됩니다. 자신의 생활 속에서 가장 가까운 부분이나, 자신이 가장 즐기는 부분에 스며들어 있는 영어를 찾아가면서 공부하는 것도 즐겁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영자신문, CNN, 미드 등 다양한 매체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