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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배우고 꿈도 찾고 '진로연계 봉사활동' 어때요?

2010/12/06 03:08:44

진로 연계 봉사활동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관심분야의 역량과 이타심을 함께 기를 수 있다는 점이다. 학생의 경험이나 전문능력이 주로 강조되는 체험활동이나 인턴십과는 다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진미석 선임연구위원은 "미래에는 어떤 분야든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수용 능력이 중시될 것이다. 진로 연계 봉사활동은 남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진로탐색과 인성 계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생·학부모 함께 진로 탐색 선행돼야

그렇다면 수많은 봉사활동 중 나의 진로와 맞는 봉사활동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우선 각 지역 내 자원봉사센터와 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지역별·분야별로 세분화된 봉사활동 검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상담가의 도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 상담가들을 통해 자신과 적합한 봉사활동의 최신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유광상 상담가는 "상담가를 만나기 전에 학생이 자신이 뭘 할 수 있는지, 하고 싶은 봉사는 무엇인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학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봉사 당사자인 아이의 진로와 의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자녀의 교내·외 봉사상이나 이수시간에만 매달려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봉사활동 이후에는 자녀와 미래에 대한 대화나 소감문 작성 등 사후활동을 함께하면서 지속적으로 동기를 높이는 것이 좋다. 자녀가 내향적인 성격이라면, 진로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단체로 봉사활동을 하게끔 유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학생 때부터 진로를 염두에 두고 봉사활동을 찾는 것은 이르다고 조언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참여봉사부 김남정 팀장은 "중학교 때는 다양한 경험 획득을 목적으로 마음 가는 대로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감을 길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고등학교 진학 후 진로를 구체화해 나가는데 중학교 때의 경험이 시야를 넓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스펙이나 상급학교 진학에만 초점을 맞춰 봉사활동을 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우리는 봉사활동의 횟수나 시간보다는 질을 중시한다. 심층면접에서 진정성을 갖고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금방 밝혀진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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