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4 23:45:34
타일 하나하나엔 멋진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20년 후 내 모습’을 주제로 이 학교 학생들이 완성한 그림들이다. 5학년 박지용 군은 “장래 희망이 검사여서 법복을 차려입은 내 모습을 그렸다”며 “졸업 후 학교를 찾았을 때 이 그림을 보며 지금의 내 꿈을 다시 되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청덕초 앞 타일 벽화 아이디어를 처음 낸 건 서울문화재단이었다. 서울문화재단은 올 3월부터 지역 예술가들과 손잡고 ‘예술마을 가꾸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동네 곳곳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대상 지역은 용산구 청파동, 성북구 정릉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다섯 곳.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이 고루 참여해 지역의 역사와 추억을 작품에 녹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