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던 지난 8월, 현주에게 꿈 같은 일이 벌어졌다.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소원 성취 기관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에서 “가수가 되고 싶다” 는 현주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 것이다. ‘ 위시엔젤(Wish angel)’ 로 불리는 자원봉사자들이 현주의 가수 변신을 꼼꼼히 돕기 시작했다.
먼저 현주의 노래가 담긴 앨범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됐다. 자원봉사자들은 현주를 전문 녹음실로 데려갔다. 생전 처음 보는 장비들로 가득한 녹음실에서 현주는 직접 고른 가요 세 곡과 동요 두 곡을 녹음했다.네 시간 넘게 계속된 작업에 목이 다 쉴 지경이었지만 현주는 “진짜가수가 된 것 같다” 며 내내 즐거워했다.
8월 8일, 손꼽아 기다리던 위시데이(Wishday·소원을 이루는 날)가 찾아왔다. ‘ 가수 조현주’ 의 앨범 제작을 기념하는 팬 사인회가 현주네 반 교실에서 열렸다. 행사엔 친구들과 학부모 등 30~40명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