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2 00:32:39
정훈이는 책을 통해 ‘월드비전의 해외 어린이 결연 사업에 참여하면 적은 돈으로도 친구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매달 3만원만 내면 내 힘으로 한 지역을 개발할 수 있다고? 그 지역 어린이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용품과 점심도 지원할 수 있다는 거지? 그래, 나도 한번 해보자!’
문제는 돈을 마련하는 방법이었다. 정훈이는 부모님과 의논해 집안일을 돕는 대가로 용돈을 받기로 했다. 폐휴지 분리수거 500원, 신발 정리 500원, 설거지 1000원. 이렇게 한 달을 꼬박 일하고 4만원을 받았다. 이 중 3만원은 세리파를 돕는 데 쓰고 나머지 1만원은 적금을 부었다. 돈을 차곡차곡 모아 더 많은 친구를 돕고 싶은 맘에서다.
정훈이는 현재 월드비전의 최연소 일반인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덕분에 정기 결연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많다. 지난 8월엔 충북 제천으로 무료 도시락 배달을 다녀왔다. 가난으로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이웃을 집집마다 방문하며 도시락을 나눠주는 활동이었다. 지난달 13일엔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기아체험 24시’에도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