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9 09:51:40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덩달아 바빠지는 이들이 있다.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식구들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004년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만든 단체다. 유독 춥다는 올겨울의 길목에서 이 단체의 원기준 사무총장을 만나 ‘봉사’와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왜 하필 ‘연탄나눔’인가요.
“성금을 모으거나 쌀을 전달하는 방법도 물론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연탄을 나누는 것만큼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연탄을 나누려면 배달을 해야 합니다. 자동차로 갈 수 없는 산동네, 달동네에 사는 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려면 사람의 손길, 정성이 필요해요. 한 줄로 길게 늘어선 자원봉사자들이 땀 흘리며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눔을 느낄 수 있는 거죠.”
-그 동안 얼마나 많은 분이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 참여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을 시작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자원봉사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경제가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얘기예요. 신기하고도 고마운 일이죠. 2007년엔 1만2000명에서 지난해엔 4만명으로 봉사 참여자 수가 크게 늘었어요. 올해도 4만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할 예정입니다.”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요?
“연탄 구입과 배달 모두 100% 후원으로 이뤄집니다. 후원액과 후원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지원 규모도 커지는 구조예요. 성금으로 연탄을 사도록 도움을 주시는 분과 연탄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 전해줄 자원봉사자가 힘을 합쳤을 때 연탄나눔운동은 비로소 완성됩니다. 이런 절차를 통해 지난 6년간 2500만 장의 연탄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습니다. 올해는 1만 가구에 300만 장의 연탄을 전달하는 게 목표예요.”